'우린 모두 챔피언 ♬♪' 명지춘혜병원의 위대한 탄생

명지춘혜재활병원 2021-10-15 11:40 조회수 아이콘 3805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광풍이다. 가수, 배우, 신입사원까지 오디션으로 그 끼와 기량을 겨루고 잰다.

명지춘혜병원도 그 열풍에 살짝 몸을 실어 5월 19일 병원 1층 로비에서 오디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환우와 환우가족들이 어울어져 희망과 기쁨을 노래한 <희망찬 가족노래자랑>. 여느 오디션 못지않게 치열했지만 누구는 도약하고 누구는 퇴출되는 비장한 경합의 장이 아닌 서로가 응원하고 서로가 세워주는 화합의 장이었다.


일찍감치 로비를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박시운 원장은 “힘든 시간을 더불어 함께하기에 이미 가족과 같은 사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기를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그에 부응하듯 12개 참가팀은 하나된 모습으로 각양각색의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희망찬 가족노래자랑>는 행사 축하를 위해 병원을 찾은 김상복 섹소폰 주자의 호소력있는 연주로 막을 열었다.

본격적인 경연은 누구에게나 밝은 인사를 건네는 509호 김천수 환우와 어머니가 연인처럼 손을 마주잡고 부른 ‘그 사람’으로 시작했다.

이어 610호 이정식 환우가 멋쟁이 선글라스를 쓴 어머니와 행사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아버지와 함께 ‘얄미운 사람’을 신나게 불렀으며

511호 안수완 환우는 가수 인순이보다 더 그럴 듯 폼새로 ‘거의의 꿈’을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7호 최옥순 환우의 남편는 사랑하는 아내의 쾌유를 빌며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불렀고

멋스런 하얀색 모자를 쓴 207호 전연순 환우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당신이 좋아’를, 508호 길관희 환우의 아버지는 ‘꿈꾸는 백마강’을 아들을 위해 불렀다.


토끼소녀가 되어 찾아온 507호 이민경 환우와 이신혜 환우는 ‘짝사랑’을 깜찍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쳤고 이어 박형옥 환우는 ‘정 하나 준 것이’로 외래대표의 솜씨를 뽐냈다.

보라색 원피스로 성장한 306호 조봉자 환우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607호 박춘순 환우는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빈 잔’을, 611호 안영준 환우는 아내와 귀염둥이 손자손녀와 함께 ‘얼굴’을 다정히 불렀다.

마지막으로 깜찍 개구리와 순둥이 양으로 변신한 506호 윤순희 환우의 손녀와 홍순정 환우의 자녀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목청과 율동을 아끼지않고 불러 참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심사위원의 공정한 채점이 진행되는 동안 환우들의 쾌유를 위해 수고하는 간병인 여러분의 막간 경연과 명지춘혜병원 재활치료실의 ‘개그콘서트 춘혜스타K'의 공연이 있었다.

‘개그콘서트 춘혜스타K'는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조교시대, 놀라운 엇박자 화음을 보여준 돈텔마마, 여성을 능가하는 몸매를 과시한 여장남자 세레나 이,

몸을 사리지않는 댄스로 존재감을 불태운 뽕 브라더스까지 환우들을 향한 재활치료실의 애정을 듬뿍 보여준 특별 무대였다.


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위가 발표되었다. 특별상은 김천수과 어머니, 인기상은 예상대로 윤순희 환우의 손녀와 홍순정 환우의 자녀였으며 3등은 깜찍발랄 토끼소녀 이민경, 이신혜 환우

그리고 2등은 손주들과 따뜻한 무대를 선보인 안영준 환우였다. 이어 대망의 1등은 607호 박춘순 환우의 ’빈 잔‘이 받았으며 부상 20만원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순위와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들이 병원 임직원들이 기쁘게 기증한 푸짐한 선물들 받았으며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 준 병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환우들이 열정을 다하는 공연을 지켜본 병원 임직원들도 감동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누구나 1등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황금보다 귀한 시간이었다.